선진국 중심, 친환경 인프라 구축·모델 다양화
중국_ 친환경 상용차 보급 가속화…연 10만 대
유럽_ 상용차 업체들 기술·제품 상용화에 속도
미국_ 바이든 정부 친환경 상용차 투자액 확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상용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경쟁이 치열하다. ‘20 50 탄소중립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친환경 상용차 개발과 인프라 확보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친환경 상용차가 유망한 시장으로 떠오르자 기존 디젤 차량을 제작하던 글로벌 상용차 업체와 전기·수소 관련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친환경 상용차의 블루칩은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연간 10만 대가 넘는 친환경 상용차를 보급하고 있으며 전기배터리 등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다. 유럽은 주요 상용차업체가 전기상용차를 개발한 상태이며 충전인프라 확보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유럽을 따라잡기 위해 20 20년부터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투자액을 대폭 늘렸으며 다수의 상용차업체와 스타트업이 경쟁적으로 친환경 상용차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전기상용차 시장 선도
‘수소상용차’에서도 기선 제압

중국은 친환경 상용차 양산체제를 구축하여 연간 10만 대 이상의 친환경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친환경 상용차 도입 정책과 배터리 개발 등 정책과 기술력 등에서 앞서 나가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해외로도 진출했다.

중국은 현지 상용차업체가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트럭 분야에선 둥펑, 지리, 버스 분야에선 위통, 중통, BYD, 중국중차(CRRC)가 판매량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3.5톤 이상 중국의 친환경 상용차는 2016년부터 매년 10만 대 이상 판매됐고 지난해에는 12만 1,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상용차는 평균 10~12만 대, 수소상용차는 평균 1천 대 팔리는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이제 수소상용차를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수소상용차 구매보조금을 40만 위안(한화 약 7,225만 원)으로 늘렸으며 지난해엔 ‘수소산업 육성 및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승상용 포함, 수소차 1만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74개소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은 수소차 부품 및 제작 기술을 갖춘 현대차, 토요타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소 상용차 스타트업 하이존모터스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유럽, 상용차 전 차급서 
전기모델 개발 완료…다음은 ‘수소’

유럽 주요 상용차업체는 이미 소형부터 대형까지 대부분 차급에서 전기상용차 개발을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트럭 분야에서 다임러트럭은 작년 대형 전기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했고 볼보트럭은 5종의 중대형 전기트럭 라인업을 확보했다. 스카니아, 만트럭버스가 소속된 트라톤 그룹은 각각 중형,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했다. 버스 분야에선 볼보버스, 이베코, 벤츠 등 유럽 상용차업체와 위통, BYD 등 중국 상용차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내수 시장도 커지고 있다. 유럽 통계 분석업체 샤트로(Chatrou)에 따르면 3.5톤 이상 전기버스 시장은 2019년 1,685대, 2020년 2,062대로 늘었으며 2021년 판매량은 2,500~3,000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5톤 이상 전기트럭 시장도 성장세다. 전기트럭은 2018년 375대, 2019년 771대, 2020년 1,240대로 매년 400대 이상씩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2021년 판매량은 1,500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상용차업체의 다음 목표는 수소상용차다. 다임러트럭과 볼보트럭은 지난해 2020년대 하반기(2025~2029년) 수소트럭 출시를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합작 법인을 세웠으며 트라톤그룹과 함께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수소버스도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돼 작년 기준 100대가 넘는 수소버스가 보급됐다.
 

미국, 올해 투자액 급증 
상용차업체·스타트업 관심 커져

트럭 분야에선 BYD 8톤급 전기트럭, 미쓰비시후소의 중형 전기트럭이 판매되고 있으며, 팩카그룹 소속 피터빌트, 켄워스가 중대형 전기트럭 라인업을 확보하고 2020년부터 소량 생산에 돌입했다. 볼보트럭도 2020년부터 클래스8 대형 전기트럭 판매를 시작했다. 

버스 분야에선 프로테라, 뉴플라이어, 라이언 일렉트릭 등 중소 버스제작업체가 활약하고 있으며 BYD 등 중국 상용차업체도 일부 진출했다.

미국 친환경 시장은 2020년부터 성장하기 시작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2019년까지 500대 남짓에 불과했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은 2020년 900대를 넘었고 2021년엔 1,200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정부가 친환경 상용차 보급 및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버스에 9억 4,600만 달러(한화 약 1조 1,287억 원), 전기트럭에 5억 5,600만 달러(한화 약 6,6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으며 승상용 포함 전기차 인프라 구축엔 150억 달러(한화 약 17조 8,905억 원)가 투입된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포드, GM, 토요타 등 10개 이상의 상용차업체와 테슬라, 엑소스, 니콜라 등 8개의 스타트업이 전기나 수소로 구동하는 친환경 상용차를 개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친환경상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