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비 파워, 노수현 볼보트럭 정비사를 만나다

여성 정비사 양성 프로그램 1기 수료 후 현장 투입
볼보트럭만의 특수공구 사용으로 체력 한계 최소화
퇴근 후 자격증 공부 등 부족한 부분 개선 위한 노력
여성이 강조되지 않은 ‘정비사’로 불리는 날이 오기를

옛날부터 상용차 정비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남들과 색다른 길을 가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상용차정보는 상용차 정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노수현 정비사를 볼보트럭코리아 경기도 동탄 서비스 센터에서 만났다.
옛날부터 상용차 정비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남들과 색다른 길을 가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상용차정보는 상용차 정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노수현 정비사를 볼보트럭코리아 경기도 동탄 서비스 센터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성 정비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저만의 꼼꼼함과 친근함으로 2년 넘게 볼보트럭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오고 있어요. 앞으로는 기술력을 높여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부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에요”

중대형 상용차(트럭·버스)를 운행하는 차주들에게 튼튼한 차와 함께 필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꼼꼼한 유지보수를 통해 차량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점검·수리해주는 정비사다.

큰 차를 정비하는 만큼,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아 그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정비사 세계에 최근 여성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성별의 진입장벽을 넘어 상용차 정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노수현 정비사를 볼보트럭코리아 경기도 동탄 서비스 센터에서 만났다. 

어깨너머 보고 배운 정비가 ‘볼보트럭 정비의 길’로
올해로 입사 3년 차가 된 노수현 정비사는 학창 시절부터 부모님이 운영하는 자동차정비공업소에서 서류 접수 등 관리 업무를 도왔다. 차량을 정비하러 공업소에 방문한 차주들을 안내 데스크에서 맞이하며, 어깨너머로 차량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됐다고.

“제 핏속에 부모님의 정비 유전자가 들어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고장 난 무언가를 고치는 게 흥미로웠어요. 이렇게 저렇게 만져보며 고장난 물건이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했을 때 기분이 좋았고, 희열감마저 느낀 기억이 나요”

어느덧 성인이 된 후 차량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었던 노 정비사는 한국폴리텍대학 스마트자동차학과에 진학해 차량과 차량정비에 대한 이해와 기술을 본격적으로 습득해 나아갔다. 이후 대학에서 배운 차량기술을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졸업 전 지도 교수 추천에 따라 볼보트럭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여성 정비사 양성 프로그램 1기 교육생으로 지원했고, 3주간 다양한 실전 기술들을 익혔다.

“여성 정비사 양성 프로그램의 첫 기수이다 보니,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막연한 채 교육에 참여하게 됐는데, 막상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고 보니까 ‘볼보트럭은 역시 볼보트럭이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교육 기간 동안 일반적인 트럭을 비롯해 볼보트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초 이론과 현장에서 바로 정비할 수 있도록 엔진오일 교체, 타이어 및 패드 교환 등 기본적인 정비 기술들을 집중적으로 습득했어요” 

힘의 한계는 도구로 커버, “정비는 누구보다 꼼꼼하게” 자신
노 정비사는 근무를 하면서 남성의 힘과 체력은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고 분명하게 느꼈지만, 그렇다고 정비 영역이 남자만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비는 힘보다는 고장 유무 진단 시스템과 각종 정비 장비 외에 정비사들의 기술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힘이 부족하면 그 힘을 보완해줄 수 있는 진단 시스템과 특수공구를 사용하면 되기에 여자라고 전혀 문제 될 것은 없어요. 고장난 부위가 어디인지, 정비 일이 무엇인지 집중하고, 해결해 나가요. 부족하면 선임 정비사들에게 최대한 세세하게 정비 방법과 조언을 얻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노 정비사는 자신의 손을 거쳐 서비스 센터에서 출고된 차량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도로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정비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노 정비사는 부족한 정비 기술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퇴근 후에도 각종 정비와 관련된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언제까지라도 “고객들과의 동행”을 위해서다.

입사 3년 차가 된 노 정비사는 볼보트럭 차주들로부터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부분까지 발견하며 세심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는 남성 일색의 정비 세계에서 정비사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오랜 시간 남성 위주의 영역이던 화물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친 남성들을 상대할 줄 아는 강인한 정신력과 유연한 대응, 그리고 체력 뒷받침이 필수예요. 아직은 여성 정비사가 흔치 않아 ‘아가씨, 저기, 여기’ 이렇게 부르는 분들도 많지만, 시간이 흘러 많은 여성들이 ‘정비사’라는 직업에 도전하고 여성 정비사가 많이 늘어난다면 언젠가 ‘여성’이 강조되지 않은 ‘000 정비사’라고 불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여성에게 정비사와 운전자 꿈을…
볼보트럭코리아 양성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 중대형 트럭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볼보트럭코리아는 다양성을 확대해 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3년 전부터 매해 여성 정비사 및 여성 운전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 무한한 가능성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2022년부터 매년 진행된 여성 정비사 양성 프로그램은 3주간 상용차에 대한 이해를 돕고 타이어 탈·부착부터 브레이크 패드 교환 등 신입 정비사가 하는 기초 업무들을 교육한다. 

볼보트럭은 남성들과의 다른 관점을 가진 여성들을 받아들여 다양성을 확대하고, 여성이 가진 물리적, 육체적 한계점을 줄여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특수공구를 개발, 기계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작업 환경을 조성해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트럭커 인력난 해소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볼보트럭은 대형트럭을 전문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이 없는 점을 감안해 여성 운전자가 충분한 훈련을 통해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여성 운전자 양성 프로그램도 격년 단위로 진행 중이다.

2주 동안 진행되는 여성 운전자 양성 프로그램은 특별한 자격증이 없어도, 인터뷰를 통해 대형 트럭을 운행하고 싶다는 의지가 보이는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 기간 중 대형면허 취득부터 트럭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 곡선·T자 코스 주행 연습, 톨게이트 통과 예행연습 등 실전 대비를 톡톡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사회공헌으로 실시되는 두 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그간 문턱이 높았던 상용차업계에 진입 장벽을 허물어 더 많은 여성들이 업계에 진출해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상용차업계 최초로 여성 정비사 및 여성 운전자 양성 츠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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